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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직의 달인 3 - 가성비 좋은 사람이 될 것이냐, 가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냐

이 글은 구글 수석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김은주 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junedec369&logNo=222193573296&proxyReferer=https:%2F%2Fm.blog.naver.com%2Fjunedec369%2F223035799804 

 

[커리어 노트 37] 이직의 달인 3 - 가성비 좋은 사람이 될 것이냐, 가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냐

소비자의 심리에는 두 가지 속성이 있다. [Demand ‘요구'] 즉 필요한 물건과, [Desire ‘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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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심리에는 두 가지 속성이 있다. [Demand ‘요구'] 즉 필요한 물건과, [Desire ‘욕구'] 즉 갖고 싶은 물건이다. 이 두 가지 마음을 잘 이해해야 한다. 얄궂게도 ㄱ받침 하나 차이의 [요구]와 [욕구] 사이에 성공의 비결이 숨어 있다.

 

Demand 마켓은 가성비 싸움이다. 어느 물건이 가장 싼값에 나의 필요를 충족하느냐가 중요한 구매 결정 포인트이다. 그래서 소비자는 가성비 좋은 물건을 찾기 위한 비교 쇼핑을 하고, 자신이 산 물건이 최적의 가성비 제품인지 늘 의심한다. 

Desire 마켓은 가치(Value) 싸움이다. 재밌게도 소비자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사면서 이유를 만들어낸다. 필요해서 사는 게 아니라 갖고 싶은 욕구가 소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가성비 좋은 사람이 될 것이냐, 가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냐

1. 희소가치가 있는가

사람들은 고유하고 독특한 것에 가치를 느낀다. 쉽게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당장 갖고 싶은 욕구가 안 생긴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이력서에 남들도 다 하는 뻔한 기술들이 나열되어 있거나, 해당 필드라면 일반적으로 으레 하는 경력들이 나열되어 있으면 전혀 매력을 느낄 수가 없다. 당연한 것은 눈에 띄지 않는다. 나에게만 있는 가치, 나만 할 수 있는 일, 나라서 가능했던 일, 당신(기업)에게 내가 필요한 이유가 보여야 한다. 문화재로 지정될만한 보물이나 넘사벽 재주를 말하는 게 아니다. 당신에겐 분명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남들이 다 하니까, 남들이 좋다니까, 남들이 하라니까… 이런 남들 바람에 휘말리면 안 된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해서 나의 원천기술을 찾고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 우린 모두 각기 다른 사람들이다.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고, 그러니 다른 시선과 다른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다. 군중 속에 숨고 싶은 마음을 걷어내고 뾰족이 나를 들어내어야 내가 보인다. 

 

 

2. 스토리가 있는가

인류의 역사는 스토리다. History. 그리고 인간은 이야기로 사고한다. 

화려한 스펙으로 빼곡한 이력서는 기억에 남질 않는다. 스펙 경쟁은 곧 가성비 경쟁이라서, 스펙으로 어필하면 더 좋은 스펙의 사람과 비교하게 된다. 그리고 더 좋은 스펙의 사람이 나오길 기다린다. 나의 커리어를 꿰뚫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정도를 걸어야 한다거나 한 우물을 오래 이어온 스토리를 말하는 게 아니다. 다양한 일을 해왔다면 그 다양한 일을 엮어 내는 스토리, 이직이 빈번했다면 이직을 엮어 내는 스토리, 그리고 더 나아가 나의 인생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때 주인공과 조연과 엑스트라가 뒤범벅되어 버리면 안 된다. 내가 가진 희소가치가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주인공이 명확하고 플롯이 야무지게 구성되어야 그 스토리가 기억에 남는다.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과 같은 말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쉽게 대체재를 찾을 수 있다.



면접을 할 때는 나의 이야기를 옛날 얘기하듯 자연스럽게 이어 가는 게 좋다. 면접관이 공감하고 맞장구치며 자신의 스토리와 통하는 점을 느낀다면 성공이다. 인간은 이야기로 사고하고 이야기로 기억한다.   

 

 


3. 진정성이 있는가

짝퉁이 짝퉁인 이유는 그것이 진짜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진짜가 아닌 것에 큰돈을 쓰지 않는다. 희소가치와 스토리가 힘을 가지려면 그것이 진짜여야 한다. BTS의 성공 요인에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부분이 바로 이 진정성 (authenticity)이다. 소속사가 만들어낸 것이 아닌, 혹은 가면으로 가려진 것이 아닌, 혹은 무대 위 허상이 아닌, 그들이 지난 8년의 시간 동안 보여준 모습이 진짜 같아서이다. 일산에서 잘하던 공부 뒤로하고 힙합보이가 되고 싶었던 김남준도,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던 민윤기도, 중학교 때 뭣 모르고 시작한 전정국도, 완벽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괴로워했던 데뷔 초 박지민도, 멤버 하나하나 그들의 성장 스토리에 사람들은 감동하고 마음을 빼앗긴다. 진짜가 가진 힘이다. 



그래서 이력서에 가짜 정보를 넣어나 면접 시 모르는데 아는척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다. 모를 땐 솔직하게 “I don’t know”라고 말하는 게 어설프게 아는척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태도이다. 그리고 이런 가짜스러움은 나의 전체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의심은 매우 회복이 어려운 감정이다.   

 

4. 가치와 함께 할 수 있는가

각 기업은 그 기업이 추구하는 철학과 가치가 있다. (이게 정확하게 설립되어 있지 않거나, 혹은 기업의 가치가 내가 성장하고자 하는 방향과 맞지 않는다면 이직을 다시 고려해보아야 한다. 물론 기업이 외치는 가치에 대해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우리가 아는 기업들의 미션(mission)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