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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_/Human_Skill

[article] ‘신경 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인터뷰 from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비지니스 조선

-하지만 누가 쾌락보다 고통을 먼저 계산하겠나?

“실제로 우리는 만족감에 젖어 있기보다 고군분투하면서 생의 대부분 시간을 보낸다. 사는 건 어차피 고군분투다. 원하는 것을 이뤘더라도 고통과 문제는 계속된다. 문제없는 삶이란 없으니까. 그래서 질문해야 한다. 나는 어떤 종류의 고통을 견딜 수 있나? 어떤 것이 내게 가치 있는 고통인가? 고통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뇌가 신경 끄도록 자동으로 만든 패턴이 좋은 습관이고 루틴이다.”

 

-그런데 당신은 마약과 파티와 술로 인생 초반을 탕진했다고 고백하지 않았나? 좋은 습관과는 거리가 멀었던 거로 아는데.

“맞다. 일찍부터 인생의 쓴맛을 봤다. 십 대 때 가방에 숨긴 마약을 들켜서 퇴학당했다. 당시 나는 기능이 결여된 가족과 부모님에게 화가 나 있었던 것 같다. 충동성을 조절하지 못했고, 넘치는 감정을 어디에 쏟아부어야 할지도 몰랐다. 퇴학을 당한 후 20대 초까지 진지한 직업도 갖지 못한 채 술과 파티에 빠졌다.

저지르고 치욕을 당하고 자기 파괴적 행동을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 모든 경험을 책에 쏟아냈다. 반면 한국은 바닥을 치면 끝이라는 사고가 지배적인 것 같더라.”

 

-사실 당신의 조언들은 힐링과는 거리가 멀다. “거창한 자아상을 버려”라거나 “남 탓하지 마. 선택을 했으면 책임을 져” “너도 틀렸고 나도 틀렸어.”처럼 엉덩이를 걷어차는 충고는 진흙 구덩이에 빠진 것 같은 사람에게는 가혹하게 들리기도 한다.

“(미소 지으며)신경 안 쓴다. 그게 진실이니까. 인생에서 중요한 말은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 여러 번 말해도 부족하지 않다. 삶은 가치 있는 고통을 선택하고 책임을 지는 거다. 내게 메일을 보내는 독자들에게도 계속 이야기한다. 책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선택에 의미가 없다고, 책임을 회피하면서 인생이 변할 거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책임을 수용하려면 ‘극단적인 자아상’을 버리는 게 좋다. 당신은 천재나 유망주도 아니고 비참한 피해자나 실패자도 아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희귀한 것으로 정하면, 세상이 더 위협적으로 보인다. 그럴 땐 그냥 남들과 다르지 않게 학생, 배우자, 이웃, 창작자 정도로 자신을 규정하는 게 좋다.”

 

출처

https://biz.chosun.com/topics/kjs_interstellar/2023/12/23/LELDCZCC75DIZIIR3PTSX3PC5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