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 자원봉사 프로젝트
프로젝트 총 책임은 여기서 뭐든 가져가라고 말한다. 그는 미안해 한다. 왜냐하면 이 프로젝트는 돈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미안해 한다.
나는 여기서 크게 2가져 왔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매니저, 디자이너, 백 엔드와의 협업 경험 + 실제 사용자가 사용한 사이트
그리고 여기 모인 사람들.
편리한 정량적 수치, 돈
나는 정량적인 부분을 좋아한다. 그중에서 돈을 가장 좋아하는 거 같다. 돈은 쉽다. 보(see)일 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수단과 쉽게 교환 가능하다. 하지만 노동은 어떠한가? 노동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다행리 결과물이 나온다. 다만 더 깊게 들어가면 여기서 '노동의 숙려도다' 이걸 또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경력으로 처리할 수 있다. 허나 여기도 측정 방식이 다양한다.
그러니까 최저임금
그래서 우리는 최저임금제도를 가지고 있다. 적어도 누군가 나의 가치를 폄하하지 않기 위해서 사회가 보장해 준 제도다.
요즘 사회는 이상해져 간다. 노동의 가치가 너무 후려친다. 특히 사회초년생,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자원봉사라는 이름과 이력서에 스펙 하나 더 제공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제공하지 않고 일해주길 바란다. 사람의 노동 가치를 후려친다. 세상이 이상해져 간다.
푸딩 컨퍼런스 언컨퍼런스라는 자원봉사 무료 노동
푸딩 컨퍼런스 언컨퍼런스는 무료 노동이다. 그러면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사람은 나쁜 사람인가? 그건 사실 알 수 없다. 당사자밖에. 그러나 이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있기 때문에 나는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하지 않았고 무료 봉사를 계속했다.
그는 적어도 무료라는 사실을 인지했고 미안해했다.
그래서 다른 것으로 보상하려 했다. ‘토이 프로젝트라는 목표를 가져가라’, ‘자기의 인적 자원으로 만든 컨퍼런스에서 인적 사람을 가져가라’ 등 더불어 나는 여기서 프론트 엔드라는 직무를 맡았는데, 이 사람은 날을 세면서 조금이나마 홈페이지가 잘 돌아가길 준비했다.
‘날을 세가면서’.
그는 경력이 높은 프로그램어이다.
라이트닝 세션 그리고 정성적 가치
이번 컨퍼런스에는 라이트닝 세션이 있었다. 거기서 운영진 중 한 분께서 ‘(데이터)만능문화는,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솔직히 정신이 좀 나가서 거기에 잠깐 피신처로 사용하긴 했다. 그래도 나에게 유의무한 질문을 남겼고 여기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하다.
정성적 가치의 대표적인 단어론 사랑, 우정 등이 있을 거 같다. 사랑은 측정 가능할까?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어렵고 번거롭다. 많은 기준과 조건들을 나열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푸딩 컨퍼런스로 가면, 적어도 웹페이지 팀에서는 그는 ‘날을 세면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지원했다. 자기 꺼니 그럴 수 있다고라고 말 할 수 있지만 시작부터 그리고 중간 마지막 회식을 하면서 그가 말하는 단어에는 적어도 나는 그의 신념과 미안한 마음을 느꼈다.
정성적 가치는 측정 가능할까?
정성적 가치는 측정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면 '날을 센 일 수'와 '작업 시간'이 아마도 이 사람이 이 프로젝트에 기여도를 측정가능할 수 있다. 허나 이 기여도의 의도는 사실 알 수 없다. 더불어 내가 앞에서 말한 신념의 말투와 대화는 어떻게 이 2D라는 공간 안에 텍스트라는 시각 감각기관만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이건 아마도 내 안경이나 미래에 콘텍트 렌즈가 나의 모든 시각자료를 기록할 수 있을 때, 그 사람의 홍채의 확장, 맥박 등으로 구분을 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그 사람의 의도는 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측정한다면 시간과 갈등 그리고 부대낌 이 필요한 거 같다.
신뢰와 나의 선택
인류는 약 300~350만 년 전에 출현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람이라는 동물은 그렇게 오랫동안 기계와 언어 없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왔다. 다시 말해 사람 안에는 여전히 동물적인 감각들이 존재한다.
그 동물적인 감각이 때론 나의 목숨을 살려줬기 때문에 나는 여기 그 유전자를 가지고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촉을 믿고 그 사람을 신뢰하기로 했다. 그것이 무료봉사일지라도.
물론 내 촉이 틀렸을 수 있다.
허나 그 틀림은 하나의 실패의 교훈이 되고 나중에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했을 때 더 좋은 결정을 이룰 것이다.
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사이트 프로젝트라는 결과물을 얻었지만 사실 사람을 얻지 않았을까 한다. 요즘같이 분절화되고 개인화된 사회에서 사람사이의 관계는 점점 약해져 간다. 그 사이엔 넷플릭스, 유튜브 등이 이 개인화되고 파편화된 시간을 차지해 사람사이에 소통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나 또한 이런 사람이기에 주의를 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그래도 조금더 버텨보며 관계를 더 이어가 볼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관계에는 유효기간이 있다고 한다. 우리의 관계가 컨퍼런스 그리고 땡! 해도 슬퍼하지 않고 존중할 것이며, 여기서 몇몇 사람들과 더 발전하여 조금 더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하면 그것 또한 감사하게 받아 들일 지혜를 갖기 나는 희망한다.
푸딩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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